구글 보이스를 사용하고 생각해 보는 통신 환경과 사회의 변화

며칠 전, 현재 미국에서만 제공되고 있는 구글 보이스 (Google Voice) 서비스의 초대를 받고 이런 저런 테스트를 해 보았다. 몇 달 전에 신청을 했었고 기대하고 있었던 지라 쵸콜릿이나 장난감 선물을 받은 어린 아이와 같은 기분이었다. 일단 구글 보이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구글 보이스 홈페이지(링크) 나 인터넷 기사 (예를 들어, 국문기사) 등을 참조해 보기 바란다.

나는 여기에서 구글 서비스의 장점을 홍보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은 서비스가 가져올 통신 시장과 사회의 변화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우선 구글 서비스의 특징을 한 마디로 말하면, 전화의 이메일화가 아닌가 한다. 간단히 설명하면, 기존의 전화와 연계해서 사용하는 구조로써, 일단 일반 전화번호와 같은 형식의 구글 번호를 하나씩 제공해 준다. 사용자는 이 번호에 자신의 기존 전화번호들을 연결시킬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내 대표전화번호로 구글 번호를 알려주면, 다른 사람이 구글 번호로 전화를 하였을 때, 등록한 내 전화들이 동시에 울리게 되며, 아무 전화나 사용자가 받으면 통화가 이루어 지는 것이다. 특이한 점은 이메일 계정처럼 구글 보이스 계정에 웹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웹에서 SMS 문자메시지나 보이스메일 등을 이메일 체크하듯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전화가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니다. 필자 처럼 미국 상주자가 아닌 경우, 미국 전화가 없을 수 있는데, 이 경우 구글 보이스를 쓰면 무료 미국 전화 번호와 함께 다양한 전화 기능을 미국밖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미국 밖에서도 컴퓨터를 이용하면 웹이나 전용프로그램에서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다른 사람이 남긴 문자메시지나 보이스 메일을 컴퓨터에서 쉽게 체크하고 답할 수 있다. 전화를 거는 경우, 현재 기존의 미국 전화와 연결해야 가능하지만, Gizmo와 같은 서비스와 연계하면 기존 전화 없이도 미국에 무료로 전화를 거는 것도 가능하다. 미국 밖으로 전화를 걸 경우에는,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분당 3센트 정도의 싼 가격에 할 수 있다. (웹에서 주고 받는 문자메시지와 미국내 전화는 현재 무료이다. 단, 문자메시지나 전화 통화가 등록해 놓은 사용자 전화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경우, 구글 서비스는 무료지만, 전화회사에 기존에 내던 문자메시지와 전화 요금을 내야 될 것이다.) 이메일과 비교해 보면, 차이점은 이메일과 달리 실시간 음성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과 전화와 연계하기 위해서는 전화회사가 필요하다는 점이지만, 유사점으로는 무료라는 점과 컴퓨터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휴대전화로 스마트폰이 많이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앞으로 대부분의 전화가 스마트폰, 다시 말하면, 소형 휴대용 컴퓨터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구글 보이스 전용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서 실행한다면 (이미 일부 스마트폰에서 가능함), 제한적이나마 구글보이스로 다양한 기존 전화 서비스들을 전화에서 바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전화회사를 통하여 데이터 전송을 해야 하지만, 어차피 무제한 정액 요금제를 사용한다면, 무료나 마찬가지이다. 결국 구글 보이스와 기존 전화회사들은 현재 완전한 경쟁 관계는 아니지만, 구글 보이스가 전화회사들 (특히 휴대전화의 경우)의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며, 향후 전화회사들이 어떤 식으로 대처할 지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우리는 보다 큰 관점에서 통신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재의 변화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통신 네트워크의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면, 전자파를 이용하여 정보를 주고받는 현대의 통신 네트워크의 역사는 10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유선 전화가 1900년 경에 처음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컴퓨터 네트워크, 소위 인터넷의 역사는 40여년, 무선 휴대전화의 역사는 30여년 정도, 그리고 60여년 된 유선 방송 네트워크 등이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 들에서 주고 받는 정보의 종류와 서비스 방식, 요금제, 수익구조 등을 보면 아직까지도 많은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전화의 SMS와 이메일을 비교해보면 기본적으로 문자데이터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같지만, 사용방식이나 비용은 큰 차이가 있다.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는 이메일보다 적은 양의 단순한 데이터만을 보내지만, 실제로 사용 요금은 매우 비싼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우리 모두가 경험하다 시피 이런 네트워크들이 디지털화 되면서 통합이 매우 빠르게 이루어 지고 있다. 디지털 정보의 관점에서 보면, 어차피 1과 0의 스트림일 뿐이며, 시간당 정보의 양과 실시간 여부는 각기 다르지만 네트워크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실 큰 의미가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인터넷이 전화와 유선방송 네트워크를 사용한 지는 오래 되었으며, 최근 상용화 되고 있는 VoIP와 IPTV에서는 전화와 TV 서비스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Hulu 와 같은 웹사이트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미국 TV 콘텐츠를 무료로 보고 있다. 무선 휴대전화 네트워크도 3세대로 가면서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지며, 음성 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매우 빠르게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가까운 미래에는, 앞에서 언급한 네트워크들이 광통신과 빠른 무선 통신을 이용하는 커다란 디지털 네트워크로 통합될 가능성이 크며, 현재의 다양한 서비스들도 보다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바뀌어야 바람직할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데이터의 내용 즉 콘텐츠의 제공자와 데이터 전달을 책임지는 통신회사는 분리되어야 할 것이며, 일반 사용자는, 자신이 사용한 데이터의 양에 따라 통신회사에 요금을 지불하고, 데이터의 내용에 대하여 콘텐츠 제공자에게 요금을 따로 지불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전화를 생각해 보면, 전화의 음성데이터는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데이터이니 컨텐츠 제공자는 없는 것이고, 사용자는 데이터 전달에 필요한 요금만 지불하는 이메일과 같은 방식이 사용될 수 있다. 물론 서비스 제공 업체는 광고 등을 통하여 서비스에 필요한 소요 비용을 충당하거나, 적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구글 보이스 서비스는 이러한 상황으로 가는 시작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렇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전화번호 대신 이메일로 전화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구글의 궁극적 목표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해 진다. 구글에서는 현재 테스트 중인 구글 웨이브라는 서비스를 통하여 이메일도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통신 시장과 사용 방식의 변화가 개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겠지만,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사회학자는 아니지만, 네트워크 연구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개개인에게 편리하고 저렴한 정보의 전달을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사람과 사람사이의 정보의 전달이 현재보다 더욱 원할하게 이루어 질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비유를 하자면, 지구 한 지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요즘에는 하루 이틀이면 전 지구에 퍼지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물론 생각하는 것 만큼 변화가 빨리 이루어 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기존의 통신회사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최대한 추구할 것이며, 이는 개개인적 또는 사회 전체의 이익과 상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일부 정치세력들도 개인간의 원활한 정보의 교환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법 개정 등을 통하여 막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궁극적으로는 위와 같은 환경이 올 것은 확실하다. (물론 자유로운 정보의 교환이 가져오는 부정적 측면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면이 훨씬 크기에 이 글에서는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여 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크의 관점에서 언론, 또는 미디어의 미래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언론의 역할은, 정보를 수집하고 해석하여 구성원에게 나름대로 객관적이고 양심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정보 수집 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구조적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비양심적인 일부 언론이 특정 정치세력과 결탁하여, 정보를 독점하고 자신들의 금전적, 정치적 이익을 위하여 비양심적으로 정보를 가공하여 사회에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회의 여론을 특정 세력이 자신들의 의도에 따라 조정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현재 한국을 뒤흔들고 있는 미디어법 개정의 핵심도 결국 정보의 흐름을 일부 세력이 독점하고자 하는 시도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만약 위에서 언급한 통신 환경의 변화에 의하여 개개인의 정보 전달이 원활하게 이루어 진다면? 사회 구성원들의 정보 수집력이 증가하는 것이고, 이에 대한 해석 능력이 따라 준다면, 기존의 언론의 힘이 점차 축소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009년 7월, 비민주적인 방법으로 여론을 무시하고, 미디어법을 개정한 한국의 집권세력은 강하게 비난받아야 마땅하고, 가능하면 되돌려야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작은 희망이 있다면, 기술의 발전에 의한 새로운 통신 환경에 의하여 그들의 의도가 힘이 없어지는 것이다. 신문과 방송만으로 정보를 얻는 시대는 이미 지났기 때문이다.

트위터(twitter)와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생각들

며칠 전 한국 방통위에서 트위터 (http://twitter.com) 에 본인확인제 적용을 검토한다는 기사 (원문)를 우연히 접하고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우선 트위터란 무엇인가? 한국에서도 현재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은 다른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에 비하여는 규모가 작은 서비스이다. 예를 들어, 세계에서 제일 큰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인 facebook 의 경우, 전세계에 2-3억 명 정도의 사용자가 있고, 한국의 싸이월드의 경우, 크게 잡아 2-3천만명이라면, 트위터는 최근에 천만명을 돌파하였으니, 싸이월드와 비슷한 정도로써 아주 큰 사이트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필자처럼 가입만 하고 사용을 안하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수치는 달라질 수도 있고, 사용자의 증가율을 보면 싸이월드의 경우 거의 포화상태라 짐작되나, facebook과 트위터는 현재에도 전 세계에서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트위터는 다른 소셜네트워크 웹사이트들과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고 생각한다.

(1) 우선 매우 단순하다. 마이크로 블로그라 불리우기도 할 정도로 140자 이내의 단순한 글들 (이를 tweet 이라 함)을 올리는 구조이다. 각 사용자는 다른 사용자를 follow 할 수 있고 (다른 사용자의 follower 가 되는 것이다), follow 하는 사람의 글들은 나에게 실시간으로 배달이 된다. 어찌보면 IM이나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와 유사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일대일이 아니라 일대다 전달이라는 것이다. 별 거 아닌거 같지만 바로 이 점이 큰 네트워크 효과를 줄 수 있다. 일대일로만 연결된 네트워크와 일대다로 연결된 네트워크 구조에서의 정보의 파급효과는 복잡한 네트워크 구조 분석을 하지 않고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차이점은, 자신이 쓴 글들은 블로그 처럼 사용자의 트위터 페이지에 남게 되어, 전 세계의 누구나 읽을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2) 우선 사이트의 소개를 보면, 트위터에서 주고 받는 정보의 내용은 한 마디로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이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 사이에는 이러한 정보도 매우 유용할 수는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누가 남의 일상에 관심을 가질 것인가? 그러나, 현실에서는 개인의 일상에 대한 정보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정보가 주고 받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링크를 이용하면 멀티미디어를 포함한 다양한 웹 상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으며, 회사에서 마케팅이나 고객지원에 이용되기도 하며, 정치인들이나 유명인들이 자신의 생각을 대중에게 알릴 때 이용되기도 한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뉴스의 전달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즉, 소셜 미디어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일어난 이란 사태의 일화가 이를 증명한다. 이란의 시위 중 시위자들이 현지 상황을 휴대전화를 이용한 트위터로 알리기 시작하였고, 다른 나라의 많은 트위터 사용자들이 이를 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떤 메시지에는 CNN을 확인하라는 글도 있었다 하는데, CNN을 켜보니 Larry King Live라는 인터뷰 프로를 재방송하고 있었다고 한다. 대표적인 주류 언론이 전하지 못했던 생생한 실황이 트위터로 전세계에 중계되었지만, 이란측에서 이를 막지 못한 것이다. 이를 막으려면 인터넷과 무선전화 네트워크를 거의 shutdown 시켜야 하는데, 이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너무 크기 때문에 차마 그러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

(3) 또 하나의 특징은 트위터가 웹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이지만, IE와 같은 웹브라우저가 아닌 트위터 전용프로그램들 중 하나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메신저 창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PC 환경에서도 매우 편리하지만, PC가 아닌 휴대용 기기와 결합할 때, 큰 편리함을 줄 수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의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에서도 트위터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으며, 문자메시지처럼 트위터 메시지를 언제 어디서나 주고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생긴다. (PC와 휴대전화의 접근성을 비교해 보라.) 물론 한국은 아직 스마트폰의 사용환경이 외국에 비하여 제한적인 실정이긴 하다. 현재 애플의 아이폰이 들어온다는 소문이 무성한 상황이고, 아이폰의 등장이 한국에도 바람직한 스마트폰 사용환경을 가져오리라는 기대를 해 본다. 아이폰의 성공은 단순히 훌륭한 전화기 하드웨어와 UI 때문만이 아니라 전화와 결합된 획기적인 요금제가 큰 역할을 하였다. 전화를 이용한 데이터의 전달시, 통신회사가 많은 부분을 통제하면서 데이터 요금을 받아 수익을 챙겨오던 구조에서, 통신회사는 무제한 데이터의 정액요금을 받는 것으로 역할이 축소되고, 데이터의 이용자와 제공자 간에 보다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해 지는 구조가 된 것이다. 이러한 구조가 일반 사용자에게 유리한 구조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며, 전화의 용도가 매우 다양해 질 수 있다.

그럼 다시 앞에서 언급했던 상황. 현 정권에서 트위터에 본인확인제 적용을 검토한다는 사실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면, 미국에 기반을 둔 서비스에 한국의 법을 적용시킨다는 이해안되는 행위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조금만 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알 수 있다. 그럼 과연 방통위가 우매해서 하는 행위일까? 지금까지의 현 정권의 행태를 보면 개연성은 있지만, 그 정도로 우매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들도 대충 트위터의 위력을 들었을 것이며, 자유로운 정보의 전달을 두려워하고 있는 현 정권의 입장에서 보면 트위터와 스마트폰의 광범위한 사용은 결코 바람직한 상황이 아닐 것이다. 결국 방통위의 행위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트위터의 한국 서비스 또는 한국 포탈의 트위터 유사 서비스에 대한 엄포 쯤으로 보는 것이 맞는 시각이 아닐까?

한국에서의 트위터 (또는 유사 서비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현재 상황 (스마트폰 환경, 기존 서비스의 언어 장벽 문제, 등)에서는 한계가 많다고 생각한다. 물론 앞으로 많은 변수가 있기에 두고 볼 일이다. 단, 트위터와 같은 서비스가 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사용되고 있으며, 거의 모든 전화가 스마트폰인 가까운 미래를 상상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우선 전화에 달려 있는 비디오카메라로 개개인이 동영상 생중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고가의 와이브로 서비스에 가입하고 랩탑과 캠코더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전화에서 찍는 비디오가 바로 실시간으로 웹상의 동영상 서버로 전달되고, 많은 사람들은 PC 가 없어도 전화를 통하여 이를 시청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아이폰에서는 찍은 비디오를 전화기에서 편집하고 바로 유튜브에 올리는 기능은 이미 있다. 유튜브에 올리고 링크를 트위터에 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의 미국 오바마 대통령처럼 유명한 정치인들이 트위터를 통하여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유시민 전 장관님과 같은 정치인이 트위터를 사용한다고 한다면, 파급 효과가 어떻게 될까? 촛불 집회가 있다면? 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말과 동영상으로 전달될 것이다. 당연히 현 정권은 이러한 상황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가능할까? 두고 볼 일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트위터와 같은 서비스가 노무현 대통령 재임시 활성화 되어 있었다면? 오바마 대통령처럼 그도 트위터를 즐겼지 않았을까? 반대세력의 방해가 물론 있었겠지만, 국민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을 것이다. 하루에 한 두번씩 내 전화에 직접 전달되었을 그의 진솔한 말들. 49재가 어제 지났다. 고인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빕니다.